▶ 3분기 매출 94%·순이익 106%↑, 시장전망 상회…시간외 주가 약세
▶ 트럼프 관세정책 우려엔 “새 정부 지침 지지, 규제 완전 준수할 것”

블랙웰을 소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2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50억8천만 달러(49조1천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1천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천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을 약 37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지속적인 AI 열풍 속에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고, 순이익은 193억 달러로 1년 전 92억4천만 달러보다 106% 급증했다.
특히,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30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288억2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본격적인 생산 및 출하는 이번 4분기부터 시작하며,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주력 AI 칩인 H200의 매출도 이번 분기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블랙웰 칩 출하량이 내년에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수십억 달러의 블랙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내년 몇 분기 동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하고 있다"며 "블랙웰 생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100과 H200 칩 등) 호퍼에 대한 수요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놀랍다"며 "이번 분기(11월∼1월)에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블랙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잠재적인 관세가 엔비디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새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새 정부와 지침을 지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모든 규제를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가 1% 안팎으로 낙폭을 줄였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엄청난 실적 상승에 익숙해졌다"며 "이제 그런(엄청난) 성과를 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적 보고서도 여전히 매우 견조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시장 기대에 부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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