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합병 본격화 돌입
▶ 에어인천에 4700억원에 매각
▶ 면접 진행중…내달 소속 변경
▶ “인위적 인력조정 없어” 강조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에어인천에 매각할 화물사업부의 인적 재편에 돌입했다. 화물사업부 직원 수백 명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에어인천으로 소속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한 에어인천에서 근무할 인력 800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합병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EC는 올 2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유럽 노선과 화물사업부 매각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4개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했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에 매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인천에 4700억 원에 매각한 화물사업부는 연간 매출이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에어인천은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인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화물사업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화물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부의 원활한 매각을 돕기 위해 이달 직원 면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어인천으로 옮길 직원들은 기존 화물사업부에서 근무한 인력 외에도 정비·재무 등 다른 부서에서도 일정 비율로 인력을 선정할 방침이다.
실제 인사 이동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인력 재편은 대한항공의 인사이동과 연계된다.
일반적으로 1월에 이뤄진 인사 시기에 맞춰 대한항공도 현재 아시아나항공 측에 파견될 임직원들을 추리고 있다. 임원급 직원들의 이동만 20명가량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C의 합병 승인 이후 인수에 탄력이 붙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인력 배치를 통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인적 재편을 두고 내부에서 불만도 나오고 있다. 옮겨갈 직원과 직무 범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매각 조건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 부문 직원은 모두가 에어인천으로 고용 승계된다. 하지만 화물사업부가 아니라 일반 지원 부서 근무자 역시 이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풍문도 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800명 정도의 인원이 에어인천으로 재배치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맞다”며 “다만 기준이나 규모 등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합병 과정에서 인위적인 인력 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희망퇴직 등은 없을 예정이다.
<
이건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