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은 7%만 ‘무대응’ 예상, 미국 13%·한국 21%, 북 남침시 ‘핵무기 사용’ 지지
미국인 4명 중 1명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 한국인은 14명 중 1명만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미국인 20명 중 1명, 한국인 10명 중 1명은 북의 남침시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시 리치 웨스턴 켄터키대 정치학과 교수는 3일 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통해 지난 2월 미국인 552명과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미국인의 24.3%는 북의 남침 시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49.4%는 미국이 무기·정보 등 군사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37.4%는 군대와 공중 지원 투입을, 12.8%는 전술 핵무기 사용을 지지했다.
군대 및 공중 지원 투입에 대한 비교적 높은 지지는 미국이 한국에 2만8,500명 이상의 병력을 이미 주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전쟁에 따른 잠재적 사상자에 대한 민감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리치 교수는 설명했다.
한국인 대상 조사에서는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비율이 7.1%에 그쳤다. 핵무기 사용을 지지하는 응답은 21.2%로 미국보다 훨씬 많았다.
리치 교수는 “한국인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할 경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보이는 반면, 미국 응답자들은 이 시나리오에서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비율이 3배 이상 높았다”며 “두 나라의 인식이 주목할만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런 금기를 깨는 것이 향후 분쟁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대중이 충분히 이해하는지 폭넓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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