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길거리에서 주로 아시안 여성 행인과 차량에 돌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은 30대 남성이 ‘혐오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비슷한 폭력 사건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이번에는 혐오 발언이 동반된 혐오범죄 혐의가 추가됐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A씨(31)는 지난 10일 오후 시애틀 프리몬트 지역에서 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리다 체포됐다.
경찰은 “그가 한 여성의 머리를 향해 큰 돌을 던졌고, 돌은 머리를 스치며 가벼운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또 다른 34세 여성은 차량에 탑승 중 돌을 맞아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고 신고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2주 전에도 같은 남성이 차량 유리창을 부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가장 최근 공격을 당한 39세 여성은 인근 식당에서 근무 중 돌을 맞을 뻔했으며, 용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을 모욕하는 발언도 했다고 경찰에 전했다. 이 여성은 올해 3월에도 같은 남성에게 밀치기와 주먹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에도 A씨를 폭행 및 재물 손괴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이 사건에서도 그는 차량 유리를 깨고, 쓰레기통으로 차량을 가격했으며,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언사를 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도 A씨는 체포 후 킹카운티 구치소로 이송됐으나, 건강 문제로 인해 일단 하버뷰 메디컬 센터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다시 혐오범죄 및 재물 손괴 혐의로 정식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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