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으로는 처음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 국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영국 가디언은 레오 14세 교황이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바티칸 시국의 국가 원수로서 드물고 법적으로 곤란한 위치에 놓였다고 짚었다.
교황으로서 가톨릭교회의 통치 기관인 교황청과 독립 국가인 바티칸 시국의 지도자 역할을 맡은 레오 14세가 외국 정부를 이끌면서 미국 시민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일단 미국인이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한다고 해서 미국 국적이 자동으로 박탈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 국가 원수, 외국 정부 수반 또는 외무장관으로 근무하는” 미국인의 시민권 지위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이런 경우 미국 관할권으로부터의 면책 수준과 관련된 사안을 포함해, 국제법 관련 복잡한 문제가 제기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0년 연방 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미국인이 고의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를 박탈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미국 시민권자가 교황이 아닌 외국 정부의 지도자로 재임한 경우에는 모두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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