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아무도 보는 이는 없었지만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생각 없이 힘껏 걷어찼다 돌부리는 그대로 있고 나는 내 발을 잡고 눈물을 질…
[2006-11-21]물 속을 걸어들어 간 산 하나 물방울을 열고 들어가는 사람 하나 산에 꽃이 핀다 이성선(1941~2001)‘물방울’전문 물방울 속으로 들어…
[2006-11-16]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
[2006-11-14]공항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의 출입구가 차별화된 것을 경험한 후 언제까지 지켜질지 모를 내국인으로 남기를 고집하고 있다 여권 갱신 때마다 본적과 현주소가 불투명하다…
[2006-11-09]하늘이 저렇게 높아도 날갯짓 안팎으로 만족하고 바다가 아무리 깊어도 결코 밑바닥까지 넘보지 않는 갈매기들 어떤 하늘이나 바다를 만나도 발…
[2006-11-07]사랑이란 생각의 분량이다. 출렁이되 넘치지 않는 생각의 바다, 눈부신 생각의 산맥, 슬플 땐 한없이 깊어지는 생각의 우물, 행복할 땐 꽃잎처럼 전율하는 생각의 나무, 사랑이란 비…
[2006-10-31]미래가 어떤 세상인지 너는 알고 있는지? 체세포 복제를 통해 2세를 얻을 수 있는 세상 기계가 만나게 해준 정자 난자의 결합체가 인큐베이터에서 무럭무럭 …
[2006-10-26]거인처럼 뚜벅뚜벅 가을은 왔다 와서 높은 데 걸려있던 낡은 간판을 사정없이 끌어내렸다 그리고 순식간에 여기저기 세워놓았던 나무의 이름과 길 이름들을 모두 지워버렸다 숲은 빠른 속…
[2006-10-24]내 마음 속에는 닫힌 문짝을 열고자 하는 손과 열린 문짝을 닫고자 하는 손이 함께 살았다 닫히면서 열리고 열리면서 닫히는 문살을 힘껏 잡고 있으려니 눈물 겨워…
[2006-10-19]나의 뇌수에 박힌 느닷없는 탄환 한 발 놀랍게도 그것에는 너의 피가 묻어있다 천리를 휘달려 온 그 피의, 그 가공할 살의! 박기섭 ‘연가’ 전문 천리를 휘달려와 나의 …
[2006-10-17]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 싼 군사가 다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 번 버린 조국은…
[2006-10-12]돌의 안부가 하도 궁금해서 계절마다 돌밭에 나가 어리 쪼아려 돌의 안부를 묻고 절을 한다 저물녘 천배를 다하고 허리를 펴자 석신(石神)이 명석 하나 점지하셨다. 물소리 사람소리 …
[2006-10-10]허공이 드높은 담이었다면 담쟁이덩굴은 더듬더듬 기어올라가다가 허공을 훌쩍 넘어갔을 것이다 허공 너머에 또 무슨 알 수 없는 담이 겹겹이 치솟아 있는지 모르겠…
[2006-10-05]정차장 플레트홈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 뿐 손님 같은 사람들 뿐 집집마다 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
[2006-10-03]개미떼들 서랍 안으로 비밀한 행진을 한다 서랍 손잡이를 지나고 지나고 나면 사라진다 틈새로 스미는 햇살을 나르고 있다 갇혀 지낸 긴 시간들 어머니의 젊은 시…
[2006-09-28]나무잎을 갉아먹던 벌레가 가지에 걸린 달도 잎으로 잘못알고 물었다 세상이 고요하다 달속의 벌레만 고개를 돌린다 이성선(1941-2001) …
[2006-09-26]어디를 가도 물이오 보이는 것이 물이오 그렇게 흔한 물인데 믿어지지 않을 겁니다 육년 뒤에는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된다는 것이, 아름답다는 금수강산이 말입…
[2006-09-21]아파요, 온 몸이 다 속까지 참 아파요 십자가는 아니고 죄 값으로 졌지요 멍에를 목에다 얹고 땅만 보고 섰어요 무릎 꿇었다가도 죄를 끌고 가야 해…
[2006-09-14]우주의 어느 골짜기 이 한 몸이 온통 우주를 향한 대전체임을 알았네 음극 양극 뚜렷한 사랑도 미움도 증오도 잘 갈무리한 대전체임을 알았네 미움과 증오는 …
[2006-09-12]단 하나의 잠자리가 내 눈앞에 내려앉았다 염주알 같은 눈으로 나를 보면서 투명한 두 날개를 수평(水平)으로 펼쳤다 모시 같은 날개를 연잎처럼 수평으로 펼쳤다 좌우가…
[2006-09-07]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임지영 (주)즐거운 예감 한점 갤러리 대표
민병권 / 서울경제 논설위원
조환동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박영실 시인·수필가 
연방법원이 뉴욕시 소재 이민법원 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체포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연방법원…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 유산의 달을 맞아 볼티모어에서 한인사회의 뿌리를 되찾고 그 가치를 조명하는 행사가 열렸다.볼티모어-창원 자매…

LG 전자 미국법인에서 근무했던 미국 여성 서머 브래셔. 그는 최근 연방법원 뉴저지 지법에 LG 전자 근무 당시 자신을 상대로 반복되는 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