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들마다 볼이 터져라 머금고 있는 꽃잎을 터트릴 날이 머잖은 듯하다. 봄은 그렇게 꽃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이라 여겼었는데 정작으로 봄은 숲의 나무들로 먼저 오곤 했다. 내 …
[2009-03-26]오, 보라! 흰 구름은 또 저렇게, 잃어버렸던 아름다운 노래의 끊어질듯 말듯 하는 멜로디와도 같이, 창공을 멀리 멀리 흘러가고 있다! 나그네의 긴 여정에 있어…
[2009-03-26]오랜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집에 다니러 온 딸이 친구와 전화를 하는 것 같다. 나는 한국 비디오를 보며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옆에 와서 딸은 장기에 훈수를 두듯 5분…
[2009-03-25]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과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立春)도 지났다. 아직은 꽃샘바람이 매섭지만 본격적인 봄의 기운을 뿜어내는 대자연의 법칙을 누가 막는가. 양지…
[2009-03-25]침묵 속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서있는 딱한 우리의 벚꽃나무! 점령군 손에 이름마저 속아서 끌려간 나무 정신대 제주산 왕벚꽃나무! 이들은 자신이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언제 어…
[2009-03-24]지난 번 문일룡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의 수퍼바이저 선거 결과를 보고 느낀 점이 많다. 우리 한인 동포들의 정치적 능력이 일보 후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
[2009-03-20]얼마 전에 어떤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여러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는데 가능하면 다 같이 함께 타자고 여러 사람이 타게 되었다. 좁은 엘리베이터에 기준 정원을 넘어 탔는…
[2009-03-19]얼마 전 한국일보에 나온 교육에 대한 기사와 글이 집중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기다 진료실에서 겪은 일까지 겸하니 한국 교육에 대한 염려와 희망이 겹쳐온다. 지난 9일 …
[2009-03-19]지난달 27일 락빌 타운센터 내에 들어설 대형 수퍼마켓 ‘수퍼 후레쉬’에 비어·와인 면허를 예외적으로 발급하려는 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메릴랜드 주 하원에서 열렸다. 이 법안이 통…
[2009-03-19]조선과 청은 1712년 ‘서쪽으로는 압록(鴨綠), 동쪽으로는 토문(土門)을 경계로 정한다’는 내용에 합의하고 백두산 정계비를 세웠다. 그런데 중국이 간도(間島) 땅을 차지하기 위…
[2009-03-18]나는 계절의 변화를 참 좋아한다. 봄만 되면 어김없이 알러지가 심해 기후 좋은 곳에 가서 살라는 권고도 많이 받았지만, 나는 사계절이 있는 이곳이 좋다. 계절의 특성이 가져오는 …
[2009-03-18]왜들 이러실까 쓸개빠진 맹초들이여 물귀신 모양 왁자지껄 놀아나는 꼴좀 보소 쌓이고 쌓인 국정 서로 응어리 풀고 내가 나됨으로 당파 싸움 그만하고 밝은 눈으로 …
[2009-03-18]우울증이 있다는 것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사랑을 주지 않아서입니다. 주지 않고 받고만 싶다면 아무리 받아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아낌없이 아낌없이 줄 …
[2009-03-17]님이여, 붉게 물든 저녁노을이 이 내 마음 슬며시 아리게 해놓고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는 사랑의 빛이 밝게 웃으며 내게로 비추어지고 있구려 님이여, 새색…
[2009-03-17]지난 1월부터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워낭소리’에 눈을 크게 뜨고 뒤를 크게 열어놓고 듣는다. 워낭소리 촬영지 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산정마을과 나의 고향 경북 봉화군 상…
[2009-03-17]서산은 산이 높고 산골이 깊었다.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저물어 갔다. 그래도 영철에게는 눈을 껌뻑 할 만큼 새로운 것이다. 산을 휘돌아가는 바람소리도, 우거진 숲 사이로 여우의 …
[2009-03-17]1986년 초 어떤 음주운전자를 변호했을 때 아주 못된 판사를 접한 적이 있다. 검사와의 사전 협상으로 소위 선고 이전의 집행유예에 합의를 보았기 때문에 고객이 감옥에 가지 않는…
[2009-03-15]문일룡 변호사가 수퍼바이저에 도전했으나 아깝게 지고 말았다. 문 변호사의 풀뿌리 정치에 과연 미국의 텃세는 셌다. 일전에, 미국 주류 사회에서 한인의 정치적 신장을 위해 세 가…
[2009-03-13]백간 자리 외가는 폐허가 되었더라 모두들 타향으로 떠나 고향이 없어졌어도 그 솔밭에 흐르는 바람소리 똑 같더라! 대청 마루에 앉는다 한 대접 이시린 우물 물 …
[2009-03-12]점심시간이다. 켄이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다. 켄은 한 빌딩 안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양쪽 귀에 두 손바닥을 펴서 살레 살레 흔든다. 입술은 물고기가 물을 들이키면서 물거품을 …
[2009-03-12]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 미주한인들은 30%를 밑도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정책 운영에 매우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한…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정책에서 오는 물가압박으로 식당과 식료품 등 한인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