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감식기 설치등
무인서비스 가속화
샤핑시간 단축효과
수퍼마켓이 최첨단 기계 장치로 무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고객의 샤핑 방식과 마켓의 상품 판매 방법을 바꾸기 위한 의도에서다. 기술 진화의 방식도 자가 계산대(self-checkout kiosk)와 같은 혁신을 넘어서 마켓 자체를 무인화하는 수준이다.
오하이오와 버지니아 주에 수퍼마켓을 소유하고 있는 ‘수퍼밸류’는 몇 달 전 델리 섹션에 계산대를 따로 설치했다. 고객들이 델리 제품을 미리 주문한 뒤 나중에 찾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피글리 위글리 캐롤라이나’는 7월부터 계산대에 지문 감식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문으로 물품 대금 지급이 끝나 현금, 체크, 크레딧 카드 등을 제시할 필요가 없어진다. ‘123-스토어 체인’은 고객의 크레딧 카드나 은행 계좌를 지문과 연결시켜주는 ‘페이 바이 터치’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앨벗슨스’가 소유하고 있는 주얼 오스코 수퍼마켓 6개 매장은 샤핑객 모두에게 ‘스캔 건’(scan gun)을 지급하고 있다. 샤핑객들은 이 장치를 이용해 콜드 컷(cold cuts·냉육과 치즈로 만든 요리)과 감자 샐러드 등을 미리 주문한 뒤 델리, 약국, 현상소 등에서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찾을 수 있다.
‘스탑 & 샵 수퍼마켓’은 지난해 4월부터 3개 매장에서 ‘샤핑 버디’를 시험하고 있다. 손에 쥔 샤핑 버디로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의 바코드를 찍으면 매장의 중앙 컴퓨터에서 물건 가격이 바로 계산된다. 물건에 대한 할인 쿠폰이 있다면 샤핑 버디에 뜨기도 한다.
수퍼마켓 경영진들은 최첨단 장치가 더 빠르고 쉬운 샤핑을 가능케 해 고객의 충성도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앨벗슨스의 최고 기술책임자인 밥 던스트는 “스캔 건을 이용해본 고객들이 샤핑 시간이 15∼20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며 “장치 시험을 4월 중순까지 1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객이 캐시어가 돼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며 기계의 유용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기계 사용이 서툰 고객이 고객 서비스센터를 찾는 경우도 더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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