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아 게임하니
친밀감이‘새록새록’
보드게임카페.
아직 한인들에게는 낯설지만, 한국에서는 젊은 층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신개념 카페로 보드 게임방이라고도 불린다. 음료수와 간단한 스넥을 곁들여 모노폴리, 체스, 장기 등 각종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어 데이트와 각종 소모임 장소로 적격이다.
LA에도 보드게임카페가 있다.
3월30일 오후8시, LA 한인타운 유일의 보드게임카페 ‘카페 홈’에는 평일 저녁이었지만 한 커플이 보드게임에 푹 빠져 있었다. 여자친구와 업워즈(Up-Words)를 즐기던 직장인 윤여건씨는 “커피 맛이 특별히 좋은 곳은 아니지만 복잡하지 않고 게임하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이 업소를 찾는 손님 두 명중 한 명은 어김없이 게임을 즐긴다. 주말 저녁에는 대부분이 게임 손님이고, 희귀한 게임을 직접 가져오는 손님도 적지 않다.
유홍희 사장은 “한국에서 보드게임카페가 유행하기 훨씬 전인 9년 전부터 보드게임을 갖다놨다”며 “입 소문이 퍼지면서 게임 때문에 업소를 찾는 단골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 업소 유사장은 카페에 게임을 갖다 놓으면 손님이 자리를 오래 차지해 매상이 줄지 않느냐는 질문에 “평균 1시간30분 정도씩 게임을 해 생각보다 오래 머물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고정손님이 많아지고 가게 이미지가 좋아져 이익”이라고 밝혔다.
보드게임카페를 이용하는 주고객은 20대. 연인이 가장 많고, 일요일 저녁에는 교회 청년부 같은 단체 손님도 적지 않다. 주중에는 한인 동료와 어울리는 타민족 회사원도 눈에 띈다. 현재 카페홈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모노폴리, 중국식 첵커, 첵커스, 장기, 체스, 업워즈 등 십여 종. 이 중 커넥트 포와 카드가 가장 인기 있다.
유 사장은 “한국에서 보드게임방이 떴다는 걸 알고 있다”며 “원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보다 다양한 보드게임을 구비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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