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한인업계, 본국의 해외투자 활성화에 큰 기대
7월부터 시행…부동산 매물 부족현상 심화될 듯
일부선 “들어올 돈 이미 다 들어왔다”
오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북미 한인사회 경기가 본국에서 불어올 돈 바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동산 및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정부가 2년 이상 해외 체류자들에게 최고 50만달러까지 부동산 투자를 허용하는 등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를 다음달부터 시행함(본보 6월16일자 보도)에 따라 서북미에도 한국인들의 투자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종전까지 본인이 해외에서 2년 이상 체류할 경우에만 30만 달러 한도 내에서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게 했던 규정이 배우자가 2년 이상 체류해도 50만달러까지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바뀌어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시애틀은 하와이를 제외하고 본토에서는 한국과 거리가 가장 가까울 뿐 아니라 LA 등 대도시보다 안전하고 학교 수준도 좋아 자녀들의 미국유학을 고려하는 한국 학부모들의 최고 선호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소액투자 비자(E-2) 및 투자 이민(EB-5)을 전문 취급하는‘길 컨설팅’의 김수영 대표는 한국 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 발표 이후 한국 및 현지 거주자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부동산 경기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씨는 한국 학부모들 가운데 유학중인 자녀가 고교 졸업 후 타주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이면 40∼50만달러짜리, 계속해서 시애틀에 머물 예정이면 70∼80만달러짜리 투자용 주택을 주로 찾고 있다며 이미 매물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금융업계도 본국 정부 조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PI 뱅크의 박우성 행장은 지난주부터 서북미 지역에 투자의향이 있는 본국 내 친인척을 가진 연고자나 유학생 부모들로부터 송금하는 방법, 환율, 투자용 부동산 매물 여부 등에 대한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에서 돈과 사람이 줄줄이 서북미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한국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돈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가져왔고 미국에서 집을 살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구입했다며 이번 조치로 부동산 경기가 조금은 더 활기를 띄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 여성부동산협회의 김순아 회장은 자녀가 미국에서 유치원만 다녀도 연 15만 달러 정도는 충분히 갖고 나와 집을 살만한 사람들은 다 샀다며 투자용 상업부동산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주택 경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제성 골든 부동산 대표도 미국에 집을 사 둘 능력이 있는 이들은 이미 다 산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국정부가 공식적으로 해외 투자 활성화 조치를 취한데다 대한항공도 취항, 한국 돈 유입이 다소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외유학 경비는 연간 10만 달러까지 국세청 통보없이 송금이 가능했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