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방화, 한글 유서 남겨
미시간주 미시간시티 소재 블루칩 카지노 주차장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인남성이 자신의 차에 불을 지르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신문인 더 뉴스-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카지노의 주차장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이 지난 23일 오전 3시55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시간시티 경찰 및 소방대원들은 차창 밖으로 연기가 치솟는 차량의 불을 끄기 위해 시도하던 중 자동차 안에서 1명의 남성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숨진 남성의 차량 안에서는 한글로 쓰인 유서가 발견됐으며, 이에 수사 관계자들은 곧바로 시카고 총영사관에 연락, 사망자의 신원이나 주소지 등 세부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숨진 남성이 스스로 차에 방화한 후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계속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총영사관의 김희석 치안영사는“한글로 된 유언은 도박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구체적인 것은 지역 경찰과 협의해 밝힐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공개하겠고, 아직은 한인 남성이라는 것 밖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박웅진,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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