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뷰 철도건널목에 멈춘 차량서 목숨 건 구출
상황 판단이 빨랐던 10대 청소년 덕분에 할머니가 목숨을 구했다.
지난 8일 GBS 고교 졸업반 학생으로 피트니스 클럽에서 파트타임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토미 포스트군(17)은 자신의 앞에서 가던 렉서스 차량이 앰트랙 기찻길 한가운데에 멈추고 움직이지 않자 분통이 터졌다.
하지만 기차가 다가오면서 가드가 내려지고 앞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포스트군은 즉시 차에서 내려 기찻길로 뛰어갔다. 당시 양방향에서 기차가 달려오고 있어 다른 사람을 구하기는커녕 자칫 자신의 생명도 잃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개의치 않고 그는 차량에 타고 있던 고령의 여성 운전자를 끌어내린 뒤 안전한 거리까지 피신시켰다.
곧이어 열차가 기찻길에 서있던 렉서스를 들이받았으며 차는 형체도 없이 찌그러졌지만 포스트군의 용감한 활약 덕분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안전요원으로 일하면서 다른 이의 위기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글렌뷰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해 문제의 차량을 운전한 고령의 여성 운전자를 조사 중이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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