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현대사진미술관 전시, 사진작가 아타 김씨
’뮤지엄’과 ‘온에어(On-Air)’ 시리즈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진작가 아타 김씨가 시카고를 방문했다.
지난 8월16일부터 오는 10월23일까지 시카고 다운타운소재 현대 사진미술관에서 개최된 차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 그룹전 ‘Loaded Landscapes’ 참여 작가 중의 1명인 김씨는 19일 미술관과 컬럼비아 칼리지 사진학과에서 마련한 2007 가을학기 첫 사진 강연회에 참가해 사진에 담긴 동양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아타 김씨는 지난 98년 ‘이화와 동화’전(한국 중견작가들의 그룹전) 이후 9년 만에 다시 시카고에서 전시를 하게 돼 기쁘다. 뉴욕에서는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열었던 개인전을 비롯해 그룹전 등 전시기회가 많았지만 시카고에서는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며 이번 그룹전에 전시된 작품은 ‘온 에어’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뮤지엄 시리즈가 ‘있으면서도 없음’을 얘기한 반면, 이것은 ‘없으면서도 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자신의 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있는 사물을 사라지게 하기위해 사진적 기법으로는 장노출을 사용했으며 이는 동양적 사상과 연결된다. 즉 화면에서 없어진다는 것은 어떤 사물이 사라져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주에서는 사라지지 않음을 이야기 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체성, 즉 존재가치 부여라는 노·장자 사상에 근거한 시리즈 작업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아트’를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정체성이 담긴 강철같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을 잡고 이를 현상화시키는데는 세상의 지식과 만나야 하며 이는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 대화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아닌 새로움으로 사물에 대한 통찰이라고 조언했다.
컬럼비아 칼리지 사진과 다우드 베이 교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는 한국작가를 만나 기쁘다며 그는 사진적 아이디어를 사진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아타 김씨가 컬럼비아대학생들에게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9/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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