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좌번호 도용 돈 인출 기도
수취인란 변경 수표 입금도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타인의 수표에 표시된 은행 계좌번호를 도용, 돈을 인출하는 사기 행각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버브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O씨는 며칠 전 자신의 계좌 내역을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거래가 없던 신용카드 회사에서 자신의 계좌로 카드 사용액 4천달러를 청구, 돈이 인출되기 직전이었던 것. 내역서를 살펴본 결과 신용카드는 타주에 거주하는 생면부지 모르는 사람의 명의로 개설된 것임에도 불구, 온라인 납부시 이용할 은행으로 O씨의 계좌번호가 입력돼 있었다. O씨에 따르면 돈이 바로 인출되지 않은 것은 때마침 잔고가 부족해 은행에서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 O씨의 계좌에 최초로 청구된 4천달러 외에도 또다른 4천달러와 5천달러의 인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일단 은행측에는 지급을 거절하도록 조치를 취했고 경찰에도 신고를 했다면서 개인수표에 나와있는 은행 계좌번호가 이렇게도 도용될 수 있다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3자가 수표의 수취인(Pay to the order of) 자리에 임의로 자신의 명의를 기입, 돈을 인출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해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재 납품업체에 보낸 체크가 엉뚱한 사람의 계좌에 입금돼 수천달러의 손해를 입을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표의 주인인 한인 P씨가 제시한 자료에서 범인은 수취인란에 업체 상호만 적혀있는 점을 악용, 그 뒤에 자신의 이름을 기입하고 업체 관계자인 것처럼 위장해 은행에 수표를 입금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P씨는 거래처에선 수표가 안왔다고 하는데 계좌에선 돈이 엉뚱한 사람 앞으로 빠져나갔다. 확인 즉시 은행에 요청, 상대 계좌에 입금을 취소하긴 했지만 하마터면 생돈을 날릴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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