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 출마선언 관련 시카고 한인들 반응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대선 후보로 전격 출마선언을 한 사실과 관련, 일부 시카고 한인들은‘한국 정치 문화에 혼란을 초래하지는 않을 지 우려 된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대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놓쳤고,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점, 당내 경선이 끝난 과정에서 한나라당을 나오면서 까지 출마하는 것은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종하 한인회장은 “정식으로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로 당선된 사람의 뜻이 무시된다는 것이 조금은 가슴 아프다. 그리고 애초부터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을 했다면 모르지만 때가 조금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이왕 출마를 선언한 이상 페어플레이 하기 바란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윤모 한인사회발전연구원 원장은 “이미 한나라당내 후보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지금은 때가 너무 늦은 것 같다. 아마 다수의 국민들이 보수 정권으로 다시 교체하길 원했던 것 같은데 이 같은 바람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광택 평통 부회장은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서 후보자가 탄생했는데 이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미 후원행사를 가진 미중서부 한나라당 후원회의 김수용 회장과 이재근 부회장은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제 2의 이인제 사건으로 본다. 대선 출마를 위해 자신이 세운 당에서 탈당을 하면서 까지 출마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그가 출마한다고 해도 이명박 후보의 당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고, 오히려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잠재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박웅진 기자
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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