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특별후원 제4회 세종음악경연대회 성료
한인 2세들과 타인종 청소년들이 동서양 음악의 교감을 이루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였던 세종문화회 주최 제4회 세종음악경연대회가 18일 UIC 시어터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본보가 특별 후원한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추가된 첼로 부문을 포함, 피아노, 바이올린 등 3개 부문에 걸쳐 실시됐다. 8학년 이하 주니어 24명과 9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시니어 22명 등 총 46명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노스웨스턴 음대 교수 등 최정상급 심사위원들 앞에서 실력을 겨뤘다.
첼로 부문 심사를 맡았던 폴라 코소우어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참가자들의 기량이 상당했고, 수상자들의 연주가 무척 인상적이었을 뿐더러 그 음악적 재능이 풍부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세종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한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자유곡 외에도 ‘장구놀이’, ‘파랑새’, ‘두꺼비’, ‘새타령을 테마로 한 카오스’ 등 한국을 테마로 하는 현대곡을 필수로 연주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했다. 바이올린 심사위원이었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속 네이슨 콜씨는 한국적인 리듬이 가미된 필수곡들은 참가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우리 심사위원들에게도 동서양 음악의 만남을 통해 참신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세종이란 이름이 시카고 지역에 널리 알려져 학부형들과 교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지원자들의 수준 역시 계속 높아지고 있음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잘 나타났다. 세종문화회의 김호범 회장은 멀리 타주에서도 학생들이 올 뿐더러 수준 높은 심사위원들과 풍부한 재능을 지닌 참가자들을 볼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서양의 매개체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또한 한인 후세들에 민족의 뿌리를 심어준다는 우리의 목표가 이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입상자들은 내년 1월 13일 다운타운 루즈벨트 대학내 간츠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첼로: 1등 벤자민 래시, 2등 제시카 조, 3등 없음, 장려상 데이빗 메이 ▲피아노 주니어: 1등 없음, 공동 2등 이수지, 윤동규, 3등 엠마 미캘랙, 장려상 크리스토퍼 박
▲피아노 시니어: 1등 폴 전, 2등 앨리스 황, 3등 매튜 쉬어러
▲바이올린 주니어:
1등 캘리아 캐스트너, 2등 고수지, 3등 코니 류, 장려상 제니퍼 차, 태비샤 오
▲바이올린 시니어: 1등 사만다 베넷, 2등 쉘리 류, 3등 한나 쉘로닉, 장려상 에밀리 현. <이경현 기자>
사진: 세종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한 크리스토퍼 박 군이 그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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