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중국영사관앞서 탈북자인권보호 시위
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촉구하는 피켓시위가 Let My People Go!란 주제로 1일 오후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눈과 강풍을 동반한 추운 날씨 속에 열린 이날 피켓시위에는 LA 소재 한인 기독교인 연합회(Korean Christian Coalition/KCCC)와 인권단체들의 주최로 UIUC, UIC, 시카고대, 무디 바이블 신학대 등에서 한인 학생들을 비롯한 타인종 학생들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 정부에 대해 자유를 찾아 탈출한 탈북자를 적발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강제 북송에 대해 피켓과 구호로 항의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피켓시위를 주도한 무디 신학대의 메리 글레스는 현재 중국에는 많은 지역에 탈북자들을 수용하고 있다. 중국은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북송하고 있으며 북송된 이들은 대부분 처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올림픽을 앞둔 중국은 이미지 관리를 위해 더 많은 탈북자를 강제로 북송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막기위해 시카고를 비롯한 6개 도시에서 그리고 북한의 주변국가에서 동시에 중국영사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다고 밝혔다.
남편과 함께 시위에 참가한 KCCC에서 봉사하고 있는 송경희씨는 2008년 올림픽을 주최한 베이징의 주제는 화합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 강제북송과 일치되지 않는다. 이번 행사는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30만명이 넘는 탈북자를 살리려는 캠패인이며 시위를 통해 시카고를 비롯한 전세계에 이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아들 라이어 김(8)군의 얼어붙은 손을 꼭 잡고 이날 시위에 참가한 변호사 김병조씨는 아들에게 북한의 실상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이 우리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춥지만 아들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같은 민족을 돕기위한 이번 시위를 이해 할 것이라며 같은 민족을 돕기위한 행사에 한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아 아쉽다. 탈북자들 돕기위해서는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행사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1998년 탈북, 올 2월 미국으로 망명한 글로리아 김씨는 중국에서 머문 8년동안 한번도 편안한 적이 없었다. 숨어다는 것 즉 자유가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자유가 있는 현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미중서부 6.25참전전우회(회장 김태호) 회원들도 참석해 젊은이들을 격려했다. <임명환 기자>
12/03/07
사진: 피켓시위에 나선 한인과 외국인 대학생 및 시민들이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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