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후 강추위로 곳곳 얼음판, 노인·아동 특히 주의
연일 내리는 눈에 추위로 거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낙상사고 방지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노약자의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6일 스코키에 거주하는 이모(73)씨는 이른 아침 길을 나서다 집 앞 인도에서 미끄러져 허리와 얼굴 부분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마침 집안에서 어머니가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가족들이 뒤따라와 병원으로 이송, 큰 화는 면했지만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발생한 사고였다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특히 특별한 볼일 없이 그저 산책을 하기 위해 외출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 앞서 5일에는 노스브룩 소재 살렘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15)양이 등교길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비록 병원까지 가진 않았지만 집으로 다시 돌아가 피를 닦고 간단한 치료를 하느라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됐다.
이와관련 한인사회내 의료 관계자들은 “노인들의 경우 겨울철에는 낙상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신경전달 속도가 약 20% 정도 저하되면서 반사 능력이 떨어져 사고에 대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이들도 아직 근육이나 균형 감각이 덜 발달돼 역시 미끄러지기 쉽다”라며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낙상 방지 요령으로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은 삼갈 것 ▲노약자나 어린이는 가족이 반드시 동반할 것 ▲다리를 옮길 때는 천천히, 평소보다 폭을 좁혀서 무게 중심이 흐트러지는 것에 미리 대비할 것 ▲가방이나 짐의 양도 줄일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일리노이주에서는 지난주 폭설에 이어 주말에 얼음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시카고일원의 도로들은 말 그대로 빙판으로 변했고 이로 인해 오헤어 국제 공항에서는 9일 하루에만 400 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시카고시와 일리노이주 당국은 수많은 제설차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여전히 도로 곳곳에 육안으로는 노면 결빙상태가 보이지 않는 ‘블랙 아이스’ 현상이 나타나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으며 이면 도로의 결빙 상태가 심각해 낙상 사고 환자들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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