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선수들(앞쪽)은 포르투갈 선수들이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4번이나 봐야 했다.
세계축구 A매치 라운드업
미국, 17세 아구델로 결승골로 남아공에 1-0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이 이베리아반도 이웃 포르투갈과의 라이벌전에서 0-4로 참패하며 47년 만에 최악의 패배 기록을 세우는 수모를 당했다.
1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진 A매치에서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카를로스 마틴스가 선제골을 뽑아낸 뒤 후반 3분만에 스페인 수비수 세르지오 라모스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23분 헬데르 포스티가의 추가골이 터지며 완전히 승기를 굳힌 뒤 인저리타임에 우고 알메이다가 4번째 골을 터뜨려 월드챔피언 스페인에 치욕의 패배를 안겼다. 스페인은 이날 네덜란드와의 남아공월드컵 결승에 나섰던 스타팅 11 가운데 10명이 포함된 최강 라인업을 내보내고도 다시 4골차 영패를 당해 월드컵 챔피언의 체면이 땅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스페인이 4골차 패배를 당한 것은 지난 1963년 스코틀랜드에 2-6으로 패한 이후 47년만에 처음이다. 반면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탈락했던 포르투갈은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니 두 간판스타를 앞세워 스페인을 압도한 끝에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두고 월드컵에서 진 빚을 되갚았다.
한편 미국은 남아공화국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17세 신예 후안 아구델로(뉴욕 레드불스)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오는 23일 만 18세가 되느 아구델로는 현대 미국 축구사상 A매치 최연소 골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남아공월드컵에서 최악의 팀으로 망신을 당했던 프랑스는 적지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격파하고 명예회복을 향한 전진을 계속했다.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와 마티유 발부에나가 전, 후반 1골씩을 뽑아 막판 피터 크라우치가 한 골을 만회한 잉글랜드에게 안방 패배를 안겼다. 또 월드컵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7분 클라스 얀 훈텔라의 골로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했으며 이탈리아는 루마니아와 1-1로 비겼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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