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인근의 한 도시가 운전 중 음식 섭취를 법으로 금지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오크파크 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못지않게 위험한 요소로 지적돼온 음식 섭취를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크파크 시의원 던 하이나는 "운전 중 음식을 먹느라 주의가 산만해져 사고를 일으킬 뻔한 경우를 수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법안이 마련되면 오크파크 시는 미국에서 운전 중 음식 섭취를 불법으로 명문화하는 최초의 도시가 되며 이는 다른 지역에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크파크 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음식 섭취 이외에도 화장과 애완동물을 보살피는 일 등을 금지할 방침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관리국(NHTSA)이 2009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운전 중 음식을 먹다가 충돌사고를 낸 경우가 음주운전이나 휴대전화 사용, 문자메시지 전송 때보다 더 많았다. 햄버거가 가장 많이 한눈을 팔게 했지만 실제 가장 큰 사고 원인은 뜨거운 커피였다.
오크파크 주민 멜빈 스튜어트는 "1-2분간 음식에 정신을 팔다가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조경관리사 필 피치(29)는 "매일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식사시간을 따로 낼 수 없기 때문에 차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다"면서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며 기분 좋게 운전하는 것이 주의력을 결핍한 고령의 운전자보다 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패트릭 살비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지 않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면서 "몇 가지만을 선택해 법으로 제한하거나 너무 광범위하게 적용시키는 것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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