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노사 합의안 도출…노조원들에 5,000달러 보너스
노조는 NLRB 제소 취하, 최선 다해 생산단가 줄이기로
장기간 경기침체에 시달려온 워싱턴주에 12월 첫날 뜻밖의 낭보가 울려 퍼졌다.
보잉이 연료절약형 개량모델인 737-MAX 여객기를 렌튼의 기존 737 공장에서 생산키로 결정, 당장 렌튼 지역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퓨짓 사운드 지역이 미국의 우주항공 산업 본거지로 계속 남게 됐다.
보잉의 국제 기술자노조(IAM)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경영진과 단체계약 연장을 놓고 비밀협상을 벌인 끝에 쌍방이 모두 만족할만한 ‘역사적인’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안은 오는 7일 노조원 투표에 붙여지는데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보잉은 이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737-MAX기를 렌튼에서 생산하는 것은 물론 2만8,000여명의 IAM 노조원들에게 5,000달러씩 계약연장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합의안은 기존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10개월 전에 이뤄졌으며 오는 2016년 9월까지 유효하다.
노조 측도 이번 협상에서 보잉에 보너스를 줬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 제 2 ‘드림라이너’기 조립공장을 세운 것은 에버렛 기술자노조의 파업에 대한 보복행위라며 국립노동조정위(NLRB)에 낸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비행기의 생산단가를 최대한 줄여 보잉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시키기로 합의했다.
보잉은 5,000달러 현찰보너스 외에 계약기간 중 연간 2%의 임금인상과 연간 최고 4%의 성과급(보너스)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보잉은 또 캔자스의 위치타에 소재한 공중 급유기 공장을 폐쇄할 경우 공군에 납품할 이 군용기들을 에버렛에서 생산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유럽 라이벌인 에어버스가 연료절약형 새 모델인 A-300neo를 개발하자 이에 즉각 대항하기 위해 새 모델을 개발하는 대신 기존 베스트셀러인 737기에 연비가 높은 새 엔진을 부착하기로 결정하고 공장부지를 물색해왔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이 공장을 렌튼에 유치시키기 위해 특별 위원회를 가동시킨 바 있다.
그레고어 지사는 737-MAX 공장이 렌튼에 세워진다는 보고를 접하고 “너무나 오랫동안 희소식이 없던 차에 이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낭보”라며 환영했다. 시애틀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노사 양쪽의 ‘선견지명’ 있는 획기적 합의안 도출을 축하한다며 이를 통해 퓨짓 사운드 지역에 최고 2만여명 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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