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센추리 페더럴웨이 극장서
땀냄새 나는 인간애에 감동과 위트 가득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완득이’(영어명 PUNCH)가 시애틀에서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상영이 연장됐다.
지난 2일부터 ‘완득이’를 상영하고 있는 커먼스몰 센추리 페더럴웨이 극장(2001 S. Commons, Federal Way, WA 98003)은 “상영 첫 주에 예상보다 많은 관객이 몰려 일단 15일까지 연장 상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완득이’가 시애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영화가 주는 감동과 위트가 넘치기 때문이다. 김려령의 소설 ‘완득이’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땀냄새나는 인간애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가 처한 교육문제, 완득이 가족이 안고 있는 ‘다문화가정,’달동네 교회를 안식처로 삼는 ‘이주 노동자’ 문제 등이 재미와 함께 자연스럽게 다뤄지고 있다.
남들보다 키는 작지만 자신에게만은 누구보다 큰 존재인 장애인 아버지와 언제부터인지 가족이 돼버린 삼촌과 함께 사는 18살 고교생 완득이. 남들보다 얼굴이 시커멓고 가난한 가정환경에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문제아다. 꿈도, 희망도 없는 완득이가 간절히 바라는 딱 하나의 소원은 바로 담임인‘똥주’가 사라지는 것이다.
사사건건 자신의 일에 간섭하고 옆집 옥탑방에 살면서 매일 매일 “얌마, 도완득”이라고 부르며 괴롭히는 담임 선생님 동주 때문에 죽을 맛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주는 존재조차 모르고 살았던 친엄마를 만나 보라고 완득이에게 권하고, 결국 완득이는 필리핀 이주 여성인 엄마를 만나게 된다.
지난 주 부부가 이 영화를 봤다는 린우드의 박모씨는 “완득이가 엄마를 만나는 장면에서 감동이 돼 눈물이 났다”며 “과거 한국에서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던 드라마 ‘서울의 달’을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측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할리우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완득이의 추가 연장 상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번 주말에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황승수기자 ray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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