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대선 후보 경선 S.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 롬니 대세론 주춤, 경선 판도 재편 가능성
지난 21일 실시된 공화당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뉴트 깅리치 후보가 부인 칼리스타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초반 분수령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롬니 대세론’이 흔들리면서 공화당 경선 구도가 `롬니 대 깅리치’의 양자 대결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지난 21일 열린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득표율 40%(잠정)를 기록,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8%)를 가볍게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17%로 3위, 론 폴 하원의원은 13%로 최하위에 그쳤다. 일부 언론은 깅리치 전 의장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배정된 25명의 전당대회 대의원을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깅리치 전 의장의 확보 대의원 수는 3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나 롬니 전 주지사(31명)를 3명차로 바짝 따라붙게 된다. CNN 집계에 따르면 현재 폴 하원의원은 10명,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8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다.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모두 4위에 그쳤던 깅리치 전 의장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1위로 치고 올라온 것은 그동안 여러 후보로 분산됐던 당내 보수층 유권자들의 표가 깅리치 지지 쪽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사퇴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보수 강경파의 지지가 두터운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깅리치 지지를 선언했다.
롬니 전 주지사가 세금 납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다가 과다 세액공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집중 공격을 받은 반면 깅리치 전 의장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됐던 이혼한 두번째 부인의 사생활, 결혼관 폭로는 오히려 부동표 흡수로 이어져 반전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폭스 뉴스는 깅리치 전 의장이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보여준 발군의 토론 실력과 몰몬교 신자인 롬니의 종교 문제가 이번 경선에 서 최대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2008년 대선 경선후보였던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 등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 CNN 기자 존 킹을 상대로 공세를 취한 깅리치 전 의장의 단호한 태도가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고 말했다.
당초 롬니 전 주지사가 이번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공화당 경선은 조기에 승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깅리치 전 의장의 급부상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려면 플로리다 프라이머리(1월31일), 네바다 코커스, 메인 코커스(2월4일) 등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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