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환경청이 기존에 수질 오염도를 측정하던 방식이 아닌 또 다른 검사방식으로 시카고시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납 성분이 더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질오염과 관련 시당국의 규제조치 기준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월 31일자 시카고 트리뷴지 보도에 따르면, 20년째 활용되고 있는 현행 수질검사 방식은 실험 대상 주택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주택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첫 번째 1리터의 물을 샘플로 정해 납함유도를 조사한 후 전체 표본 중 10%에서 납성분이 15ppb(part per billion)이상이 검출되면 규제 대상이 된다. 시카고시의 경우 지난 20년간 이 수질검사를 통과, 단 한차례도 규제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연방환경청 연구팀은 지난해 9월과 10월 현행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시카고의 수질을 검사했다. 환경청은 총 29곳의 주택을 무작위로 선정해 단지 첫 번째로 나오는 1리터의 물만을 표본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1리터씩 11번, 총 11리터를 표본으로 삼아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총 29곳 중 절반에 가까운 15곳 이상의 주택에서 납성분이 규제대상인 15ppb이상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첫 번째 1리터에서 납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주택은 단 1곳 밖에 없었고 나머지 주택들은 모두 첫 번째 1리터가 아닌 추가로 받은 물속에서 납성분이 기준치 이상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실험을 실시한 환경청 연구팀은 이같은 검사결과를 올해 중 과학 잡지 등에 게재함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환경청이 수질검사 방식을 바꾸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물 속 납성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요령으로 ▲주택에서 물을 여러 시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첫번째 12리터 정도는 마시거나 음식을 하는데 사용하지말고 빨래, 샤워, 설거지 등을 위해 활용할 것 ▲부엌 수도물을 식수로 사용할 땐 적어도 30초 이상 그냥 물을 틀어 놓아 흘려보내고 가능하다면 물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사용할 것 ▲식수는 냉수 수도꼭지에서만 나오는 물만 사용할 것 등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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