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치료해줄 수 있는 소아암 전문의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그렇게 되려면 제 스스로가 현재 몸속에 있는 병을 이겨내야 겠죠. 꼭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병마와 맞서 싸우고 있는 앤드류 박군(사진)은 "병원을 자주 드나들다 보니까 입원해 있던 아이들과도 많이 친해졌다"면서 "대체적으로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같이 놀아주고, 게임도 하면서 정이 들었다. 내가 병을 극복하고 나서는 꼭 이런 친구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소아암 전문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군은 "아프지만 여전히 함께해주는 친구들이 있고, 더 큰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아버지 박준용씨는 "앤드류는 우리의 영웅이다. 언제나 어리고 철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투병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훌쩍 커버렸다. 본인이 제일 아프고 속이 상하겠지만,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그 마음이 아버지로서도 배우고 싶을 정도"라고 전했다.
양어머니 제니퍼 박씨(37)는 "골수일치자를 찾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나마 같은 한국인의 골수가 일치할 확률이 높은데 많은 분들께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단 몇분간의 골수 등록 및 샘플 채취를 통해 앤드류 뿐만 아니라 미전역의 한인 백혈병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앤드류의 생모인 최윤정씨(41)는 "너무나 힘들고 지겨운 투병과정을 잘 견뎌주고 있는 앤드류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아프고 나서 오히려 더 밝아지고 웃음이 넘치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다"면서 "이제는 희망의 아이콘이 된 앤드류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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