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슨고, 교내 마약밀매사건 일파만파
▶ 한인학생•학부모도 우려
재학생들의 마약거래 사건으로 어수선한 스티븐슨고등학교 전경.<데일리 헤럴드>
<속보> 일리노이주에서 한인학생들이 가장 많이 재학하고 있는 링컨샤이어 타운내 스티븐슨 고등학교에서 교내 마약거래에 연루돼<본보 2월 2일자 A1면 보도> 정학 등의 처분을 받거나 받을 학생수가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와 경찰의 조사가 계속되면서 학생들이 수업 중 불려나가 조사를 받는 등 교내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다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통에 명문 공립고라는 스티븐슨고교의 이미지가 행여 손상될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일자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슨고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약거래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학생들의 휴대폰을 압수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마약거래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현재 "교내 마약거래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상당수 학생들에게 정학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라고만 밝혔을 뿐 정확히 몇 명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학교 안팎에서는 “정학당한 학생수가 100~200명에 달한다더라”라는 등 소문이 무성한 실정이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K군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단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학 또는 그 이상의 처분을 받거나 받을 학생들이 50~7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도 판매한 애들은 퇴학, 구입을 한 애들은 정학이 되지 않겠느냐"며 "최대 200명이란 숫자는 교내에서 마리화나 등 마약을 상용하는 전체 학생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한인학생은 "나는 마리화나를 하지 않는데 괜히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 같다. 안타까운 것은 근래들어 마리화나 등 마약에 손대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들이 스티븐슨고에 다니고 있다는 S씨는 "우리 아이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했으니 기분 좋을 수가 없다. 항상 아이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전까지 학교측은 학부모들에게 조사와 관련 별다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수의 학부모들은 "학교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으니 오히려 온갖 소문, 거짓 정보들이 수두룩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소식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학교의 에릭 트와델 교장은 1일 오전에야 몇명의 학생들이 정학을 당했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발표하지 않고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다소 과장돼 있고, 우리는 이번 사건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형식적인 내용의 이메일을 학부모들에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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