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거래 파문 스티븐슨고 12학년 커티스 힐군
마약거래 파문으로 재학생들이 무더기 정학당해 파문이 일고 있는 스티븐슨 고등학교의 12학년생이 ‘부당하게 정학처분을 받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3일자 시카고 트리뷴지 보도에 따르면, 올 여름 졸업을 앞둔 커티스 힐군(18)은 지난 1일 AP 환경 과학 수업을 듣던 중 2명의 딘(Dean)으로부터 “모든 소지품을 갖고 따라오라”는 호출 명령을 받았다. 교무실에 도착한 후 두 딘은 “너는 현재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약거래 조사 관련 사건에 연루돼 있는 용의자 중 1명”이라며 힐군의 가방과 지갑 등을 속속들이 뒤졌다. 이들은 “마약 판매를 한 것으로 드러난 한 학생의 전화기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확인을 한 결과 ‘커티스’라는 이름의 발신인이 지난해 11월 ‘마리화나를 구입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힐군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은 결백하며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은 믿지 않았고 소지품 검사가 끝나자 힐군의 휴대폰을 집으며 설정된 암호를 말하라고 요구했다는 것. 그러나 힐군은 암호를 가르쳐 주는 것을 거절한 후 계속해서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오히려 딘들을 향해 자신이 연루돼 있음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가 어디에 있는지 그 메시지를 보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딘들은 힐 군에게 ‘다른 이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은 그 학생의 사생활 보호상 가능하지 않다’는 설명과 함께 단호히 거절했다. 이에 힐군은 변호사와 어머니 없이는 더 이상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딘들은 힐군의 어머니를 학교로 호출, ‘힐군에게 5일간 정학과 함께 프람 및 졸업식 등 모든 학교의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내렸다.
힐군의 어머니 린다 힐씨는 “아들이 잘못을 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학교측이 이같은 처벌을 했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짐 콘레이 학교 대변인은 “딘들이 힐군의 가방을 뒤졌다면 분명히 그럴만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면서 “정학받은 학생들은 학교 담당자(hearing officer)에게 이의제기를 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힐군과 그의 어머니는 당연히 이의제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 절차도 정학기간이 끝난 후에야 진행할 수 있다. 힐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프람, 졸업식 등 졸업전 중요한 행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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