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업률이 거의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근 4년만에, 나스닥지수는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 절대적인 경기수준이 안정적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이전보다는 확연히 다른 수치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회복 기대감은 확산될 전망이다.
¦실업률 하락세, 고용회복 완연: 연방노동부가 집계한 1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8.3%였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3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취업자수)도 24만3천명이나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12만5천명의 2배에 육박하는 것이며 증가폭으로 봐도 작년 4월 이후 9개월만에 최대다. 작년 12월에 취업자가 20만3천명 늘어났을 때에도 시장에서는 고용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는 것 아니냐며 흥분했는데 올들어서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부 당국의 고용촉진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지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경기가 좀더 강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초저금리 유지 등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은 일반인들의 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우 4년, 나스닥 11년만에 최고치: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주식시장도 크게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56.82포인트(1.23%)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미국이 본격적인 금융위기를 맞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다우지수가 세자릿수 상승을 기록한 것도 지난 1월3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1.61%나 뛰어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단지 고용시장 개선 뿐이 아니었다. 서비스업지수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6.8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