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수기증에 동참합시다
▶ ① 골수기증 등록의 의미
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고 있는 코너 림군(좌)과 급성골수성백혈병로 투병중인 앤드류 박군.
대부분의 백혈병은 형질이 같은 타인의 골수이식을 통해 완치 또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백혈병 환자들은 자신의 골수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곧 살 수 있는 길이다. 하지만 골수기증을 위해 등록된 한인수는 오해와 편견, 인식부족 등의 이유로 불행히도 인종 가운데 가장 적은 실정이다. 따라서 한인 백혈병환자들은 골수일치자를 찾기가 타인종에 비해 더욱 어렵고, 치유의 가능성도 그만큼 낮을 수밖에 없다. 본보에 소개된 대로 시카고지역에서는 현재 7살과 17살의 한인 2세 2명이 골수일치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좀더 많은 한인들이 골수기증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골수기증의 의미와 방법, 그리고 오해와 편견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골수기증 등록의 의미
② 골수기증 절차 및 방법
③ 골수기증 오해와 진실
① 골수기증 등록의 의미
3년전 본보에 소개된 이후 한인사회에서도 골수등록캠페인이 전개됐던 선천성 면역결핍증(X-linked hyper igM syndrome)을 앓고 있는 코너 림군(7)에 이어 최근에는 골수성백혈병(Acute Myeloblastic Leukemia)이라는 또 다른 백혈병 환자인 앤드류 박군(17)의 투병기가 본보를 통해 시카고 한인사회에 알려졌다. 두 청소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형질이 일치하는 타인의 골수를 이식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골수일치자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한국인은 같은 한국인이 다른 인종보다 유전적으로 형질이 비슷할 확률이 현저히 높은 까닭에 골수등록을 한 한인수가 많을수록 백혈병 환자들에게는 희망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골수등록 한인수가 타인종에 비해 가장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LA에 본부를 둔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골수등록자수는 약 900만명에 달하나 이중 한인은 0.9%정도에 불과해 인종별로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백인은 70%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 10%, 흑인과 아시안 각각 7%였다. 아시안계 중에서는 인도 등 남아시아계가 1.8%로 가장 높았고, 중국계도 1.2%로 한국보다 높았다.
그렇다면 한인들의 골수등록률이 유난히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골수기증 후 건강이 손상된다거나, 수술과정이 고통스럽고,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 잘못된 정보에 기인한 오해와 편견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골수등록은 만 18~60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골수기증 역시 70%는 헌혈과 같은 방법으로 혈액속의 골수를 채취하므로 2~3주가 경과하면 골수는 원상태로 100% 회복되고 후유증도 거의 없다고 강조한다.
골수일치자를 찾기위해 온가족이 총동원돼 골수등록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앤드류 박군의 아버지 박준용씨는 "여러 자료들과 관련 협회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한인들의 골수등록률이 너무나 낮고, 등록자수가 작다 보니 형질일치율 또한 다른 인종들에 비해 40%정도나 낮은 30%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코너와 앤드류, 그리고 타주에 사는 많은 백혈병 환자는 물론 앞으로도 한인 백혈병 환자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작은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5분 정도의 시간만을 할애하여 골수등록을 하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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