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은하가 이탈리아 수비수 사이를 뚫고 돌진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U20(20세이 하) 여자월드컵에 나선 태극소녀들이 이탈리아를 완파하고 8강행 희망을 되 살렸다.

한국은 22일 일본 사이타마의 고마 바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9분과 11분 이금 민과 전은하가 연속골을 터뜨려 이탈리 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당한 0-2 패배 를 만회하며 1승1패(승점 3)를 기록, 이 날 브라질과 1-1로 비긴 나이지리아(1승 1무·승점4)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서며 8강 진출 가능성이 밝아졌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 이탈리아와 조심스런 탐색전 양상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서서히 공세의 수위를 높여나갔 고 비록 이탈리아 골키퍼 로리 질리아 니에 막혔지만 최유리와 이소담이 잇 달아 위협적인 찬스를 잡으며 확실하 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리고 후반 9분 한국은 이금민이 문전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오 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데 이 어 2분 뒤에 수비에서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이소담이 수비수 2명 사이 를 꿰뚫는 그림같은 롱패스를 연결 하자 이를 전은하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마 무리, 2-0으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이후에도 슈 팅수 15-5가 말해주듯 일방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질리아니 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얻지는 못 했다.

한편 이날 결과에 따라 나이지리아 (1승1무, 승점 4)가 조 선두를 지켰고 한국(1승1패, 승점 3)이 2위로 올라섰으 며 브라질(2무, 승점 2)은 조 3위로 밀 렸다. 한국은 오는 26일 브라질과 조별 리그 최종전을 갖는데 여기서 이기면 물론이고 비기더라도 이탈리아(1무1패, 승점 1)가 나이지리아를 2골차로 꺾지 않는 한 8강에 오르게 된다. 만약 한국 이 브라질과 비기고 이탈리아가 나이 지리아를 2골차로 꺾는다면 한국, 이탈 리아, 나이지리아가 모두 승점 4(1승1무 1패)와 골득실 0이 돼 다득점 등 타이 브레이커를 따져봐야 한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