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감독, 시즌 부진 ‘정신자세 문제’라며 질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앤드류 위긴스가 28일 밤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드리볼을 막고 있다.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는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바이런 스콧(53)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질타했다.
LA 레이커스는 28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119-120으로 졌다. 3승13패가 된 LA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미네소타는 3승10패로 14위, LA 레이커스는 3승12패로 15위였기 때문에 LA 레이커스가 이겼다면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었다.
게다가 미네소타는 리키 루비오, 니콜라 페코비치, 케빈 마틴 등 주전 세 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팀이었다. 하지만 LA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와 함께 던진 코비 브라이언트의 3점슛이 빗나가 4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가 끝난 뒤 스콧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동물원에 가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선수들의 정신 상태에 쓴소리를 해댔다.
그는 “경기 전부터는 물론 하프타임에도 ‘절대로 상대를 쉽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우리가 동물원에 고릴라나 코끼리, 사자를 구경하러 가지만 오히려 그런 동물들이 우리를 구경하기도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전들이 대거 빠진 미네소타를 만만하게 봤다가 오히려 제대로 한 방을 먹었다는 의미인 셈이다.
그러면서 비속어를 섞어 “지금 이 리그에는 우리가 쉽게 볼 팀이 하나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부터 LA 레이커스 지휘봉을 잡은 스콧 감독은 "우리는 상대를 얕잡아봤다는 것이 오늘 패인"이라며 “집중력을 잃고 수시로 어이없는 플레이를 했다"고 자책했다.
이날 19점을 넣은 LA 레이커스의 웨슬리 존슨도 “오히려 미네소타가 오늘 우리를 상대로 ‘좋은 1승 기회를 잡았다’고 여긴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브라이언트와 스티브 내시의 부상 등이 겹치면서 27승55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올해 브라이언트는 복귀했지만 내시가 여전히 부상 중이고 파우 가솔은 시카고 불스로 이적하는 등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LA 레이커스가 올해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면 1976년 이후 39년 만에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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