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트럼프 확보 가능한 선거인단은 최대 273명”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미국 대선이 'FBI발(發)' 변수로 막판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맹추격 중인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현재, 초박빙 양상인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과는 무관하게 당락을 가르는 선거인단 확보 측면에서 클린턴이 앞선다는 게 미 언론과 선거분석기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가 주별 지지율과 선거인단 분포 등을 기준으로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는 4대 시나리오를 소개해 눈길을끌었다.
WP는 트럼프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270명)을 간신히 넘거나 동수를 이뤄, 백악관행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트럼프가 선거인단 확보에서 클린턴을 앞서는 경우는 두 가지다.
WP는 트럼프가 2012년 공화당 후보 밋 롬니가 승리한 주를 모두 가져가고, 여기에 더해 콜로라도(선거인단 9명) 플로리다(29명), 아이오와(6명), 오하이오(18명), 뉴햄프셔(4명) 등 경합주 5곳에서 승리한다면, 트럼프가 272명 대 266명으로 클린턴을 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WP는 그러나 트럼프가 오하이오와 아이오와는 가져갈 수 있지만, 콜로라도와 뉴햄프셔에서 이기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롬니가 4년 전 승리한 주 중에서 노스캐롤라이나(15명)를 클린턴에게 넘겨주는 경우다. 노스캐롤라이나가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발표 이후에도 클린턴 우세의 판세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경우의 수다.
트럼프는 이 경우 5개 경합주에서 모두 이기고 네바다(6명)와 위스콘신(10명)에서 승리한다면 273명대 265명으로 클린턴을 꺾을 수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다만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두 후보의 선거인단 수가 같은 경우다. 선거인단 수가 동수일 경우 하원이 대통령, 상원이 부통령 선택권을 가지고 있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WP는 선거인단 수가 동수가 되는 또 다른 하나의 경우이다.
우선 트럼프가 2012년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 플로리다, 아이오와, 네바다(6명), 뉴햄프셔, 오하이오 등 5개 경합주에서 이기고, 메인(4명)과 네브래스카(5명)에서 두 후보가 선거구별로 선거인단을 나눠 가지게 되면 선거인단은 269명 대 269명으로 동수가 된다. WP는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주목했다.
WP가 내놓은 4번째 경우의 수이자 또 다른 동수인 경우는 세 번째와 흡사하다.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두 후보가 나눠 갖고, 최근 공화당이 판세를 긍정적으로 보는 위스콘신(10명)을 트럼프가 챙긴다면 네바다(6명)와 뉴햄프셔(4명)를 클린턴에게 내주더라도 선거인단 수는 역시 269명 대 269명으로 같아지게 된다.
이 신문은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는 4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으면서 트럼프가 확보할 수 있는 선거인단은 최대 273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WP는 트럼프의 선거인단 예상치가 더 올라가기 힘든 것은 트럼프의 유세와 이미지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주별 인구통계(인종)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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