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발표 후 트럼프 승리 가능성↑
▶ ‘브렉시트 학습효과’ 분석도
미국 대선 판세가 막판에 안갯속으로 빠지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는 도박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최대 베팅업체 패디파워에 따르면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미국 대선 결과에 베팅한 사람들이 트럼프에 건 금액은 약 10만 유로(약 1억 2천670만원)로 전체의 91%에 달했다고 블룸버그가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한다고 밝힌 이후 지지율 여론조사가 초접전인데, 베팅업계에서는 더욱더 트럼프의 극적인 상승세가 나타난다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미국 베팅사이트 보바다 대표 팻 모로도 AFP에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뉴스가 나온 이후 트럼프에 베팅하는 규모가 클린턴의 5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영국 베팅사이트 오즈체커는 2일 기준 트럼프 승리 배당률을 5/2(2.5),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승리 배당률을 2/5(0.4)로 제시했다.
클린턴의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아직 클린턴의 승리에 베팅한 금액이 더 많고, 그가 이길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금액이 아닌 베팅 참여자 수로 보면 트럼프의 승리에 돈을 건 사람이 더 많다. 오즈체커 사이트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 베팅에서 트럼프에 몰린 돈은 전체의 40%지만, 베팅 참여자의 61%가 트럼프를 승자로 꼽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이 연구 목적으로 운영하는 선물 시장에서 예측된 지난달 31일 기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도 불과 열흘 만에 9%에서 40%로 급상승했다.
이처럼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트럼프에 베팅을 몰린 것은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때의 학습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패디파워는 설명했다.
브렉시트 때 대부분 베팅업체가 국민투표 부결을 점치고 영국의 EU 잔류보다 탈퇴에 높은 배당률을 제시했으나 실제 국민투표 결과는 EU 탈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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