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에는 여름철 북극해를 떠다니는 해빙(海氷, 바다 얼음)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지금의 기후변화 속도가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다”며 선진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비영리 연구단체 ‘국제 지구빙하권 기후 이니셔티브(ICCI)’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개최에 맞춰 7일(현지 시간) 내놓은 최신 보고서에서 세계의 빙권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며 북극해 해빙이 2050년까지 완전히 녹아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만 해도 이상고온으로 남극에서 3월에 비가 내리고 알프스 산맥의 얼음 덮개가 여름 동안 5% 소실되는 등 극지대 이변이 잇따랐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세계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이상적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빙하가 2200년까지 계속 녹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현 수준의 탄소 배출이 이어진다면 해수면이 2150년까지 매해 5㎝씩 오르고 극지대의 대부분 생물이 멸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동저자인 로비 말렛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듯 북극해에서 여름철 얼음이 없어지는 것을 피할 길이 없다”며 “바람과 파도가 강해져 침식이 증가하고 세계 곳곳의 450만 명 이상 인구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