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피 주지사, 588억달러 예산안 서명
▶ 노인 재산세 감면프로그램등 시행, 고가부동산 매매^담배^도박세 증세
뉴저지주정부의 새 예산이 역대 최대인 588억달러 규모로 확정됐다.
뉴저지주의회가 지난 30일 2025~2026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이날 밤 늦게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새 주정부 예산은 지난해 2월 머피 주지사가 제안한 규모보다 7억7,200만달러가 많은 것이다.
올해 말로 퇴임하는 머피 주지사는 “뉴저지 부흥을 위해 노력했던 지난 8년 임기를 마무리하며 마련한 새 주정부 예산은 뉴저지의 모든 주민에게 더 큰 경제적 안정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예산은 내년부터 시행이 예정된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 ‘스테이 뉴저지’를 포함해 앵커 프로그램과 시니어프리즈 등 기존 재산세 감면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100만달러 이상 고가 부동산 매매세와 담배 및 도박 관련 세금 증세가 골자다.
현재는 뉴저지에 있는 100만달러 이상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매매가의 1%를 세금으로 내야하지만, 앞으로는 매매가 100만~200만달러 사이는 2%, 200만달러 이상은 3%의 세율이 적용된다.
또 담배 1갑에 대한 세금을 현재보다 30센트 인상한 3달러로 높아지고, 스포츠 도박과 인터넷 도박에 대한 세율이 인상된다.
새 예산은 주하원과 주상원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그러나 소수당인 공화당은 “지출이 과도하다”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 데클런 오스캔론 주상원의원 등은 주의회 최종 표결 직전 예산안에 포함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추가 배정된 5억달러를 문제삼으며 “해당 예산을 연방정부의 메디케이드 지원 예산 삭감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하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이 외에도 오는 11월 치러지는 뉴저지주지사 본선거에 진출한 잭 시아타렐리 공화당 후보는 “머피 주지사가 재임한 지난 8년 동안 주정부 지출이 70%나 증가했다. 가정과 기업에게 부과하는 세금은 늘어났지만 실질적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비판했다.
또 새 주정부 예산안에 대해 머피 주지사를 오랫동안 지지해온 진보 진영에서도 내부 비판이 나왔다. 새 예산에는 오피오이드 소송 결과에 따라 주정부가 받은 배상금 4,500만 달러를 요양원 업계 지원금을 배정했는데, 이를 두고 맷 플래킨 주검찰총장과 케빈 월시 주감사원장 대행은 “마약 중독 피해자 등을 위해 써야할 재정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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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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