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선거서 56% 득표율 기록 급진적 공약에 당내서도 우려

조란 맘다니(33·사진)
뉴욕시장 예비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급진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33·사진) 뉴욕주하원의원이 거물 앤드루 쿠오모(67)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뉴욕시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뉴욕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3라운드 개표 결과, 맘다니 후보가 득표율 56%(54만5,334표)로 1위, 쿠오모 후보가 득표율 44%(42만8,530표)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시 예비선거는 사표 방지를 위해 순위선택투표제를 채택, 50% 이상 득표시 승리가 확정된다.
맘다니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화요일 민주당은 명확한 어조로 생활비 부담이 적은 도시, 미래 정치, 권위주의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를 선택했다”며 “11월 본선거에서 에릭 아담스 현 시장을 이기고 노동자를 우선시하는 시정부를 향한 연대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맘다니 후보는 지난달 24일 예비선거 직후 첫 개표(1라운드) 결과 43.5%의 득표율로 36.5%를 얻은 쿠오모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쿠오모 후보가 당일 전화로 패배를 인정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바 있다.
한편 인도계 무슬림인 그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서민층의 생활 형편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공약을 내걸고,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민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뉴욕·민주) 등 진보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뉴욕시가 임대료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이 그가 내건 핵심 공약이었다. 이 같은 그의 정책에 대해 공화당이나 재계에서 강한 비판이 나오는 것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그의 정책이 너무 급진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쿠오모 후보는 예비선거 패배 후 무소속으로 본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겨둔 상태다. 쿠오모 전 주지사가 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에 후보로 완주할 경우 맘다니 후보는 무소속 후보인 쿠오모 전 주지사,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 커티스 슬리바 공화당 후보와 시장직을 두고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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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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