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아파트 임대료를 진정시킬 희소식이 나왔다.
카운티 최대 건물주인 어바인 컴퍼니는 매년 엄청나게 뛰는 임대료 상승폭을 특정 입주자에게 낮춰주는 안을 고려 중이다. 대상은 어바인 거주 2년 이상 장기 입주자이나 일단 결정되면 타지역에도 파급 효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바인사의 이런 움직임은 일부 어바인 주민들이 렌트 상승폭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타지역으로 이주할 것을 고려중이라는 소식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바인사는 어바인내 1만2,500임대유닛 중 무려 1만유닛을 소유하고 있어 ‘장기 입주자 할인’이 결정되면 많은 입주자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거, 교육, 비즈니스 환경이 좋아 어바인에 거주하고 있지만 오르는 렌트를 감당 못해 타지역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노인, 학부형, 학생, 비즈니스맨에게 이번 장기 입주자 할인은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
할인율과 시기 등은 다음 어바인 ‘렌터스 테스크 포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아이디어는 테스크 포스를 이끌고 있는 래리 아그란 시장이 내놨다. 테스크 포스의 결정이 구속력은 없지만 어바인사의 중역 2명이 이 팀에 소속돼 있다.
어바인의 현재 평균 임대료는 1,456달러로 1999년의 1,326달러보다 130달러가 상승했다. 이번 할인 움직임이 임대료 인상을 통제하는 ‘렌트 컨트롤’의 성격에는 못 미치지만 건물주가 스스로 상승폭을 자제한다는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일단의 어바인 입주자들은 어바인사의 일부 아파트가 ‘6개월 임대’ 계약만 체결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어바인 최대 아파트 입주자 그룹 중의 하나인 학생들은 ‘9개월 임대’ 계약을 촉구하고 있다.
공정주거지 위원회 데이비드 레비 위원은 어바인사의 움직임이 타지역의 파급효과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그는 어바인사의 이번 계획이 과감하지만 어바인사의 영향력이 타지역에도 광범위에게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타지역은 어바인사 뿐만 아니라 많은 개발업자들이 아파트 건물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어바인사의 이런 정책을 여타 개발업자들이 마케팅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계기는 된다고 덧붙였다.
한인다수 거주 지역의 현재 평균 아파트 임대료를 보면(괄호안은 99년 2·4분기) ▲애나하임 943달러(814) ▲애나하임힐스 1,341달러(1,154) ▲부에나팍 947달러(821) ▲사이프러스 1,051달러(895) ▲풀러튼 953달러(845) ▲가든그로브 1,003달러(891) ▲헌팅턴비치 1,108달러(1,014) ▲어바인 1,456달러(1,326) ▲라팔마 1,110달러(900) ▲스탠튼 929달러(816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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