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내 수년새 컴퓨터 온라인 게임방 ‘사이버 카페’(cyber cafes)가 급속도로 증가, 일부 시에서는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인타운이 자리잡고 있는 가든그로브시는 지난 18개월 사이 17개의 게임방이 오픈, 시가 이를 규제하는 조례를 마련하고 있다. 새 조례는 사이버 카페가 커피 판매점(coffeehouse)과 성격이 유사, 이와 비슷한 성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가든그로브의 커피점 관련 규제 조항은 업주가 비즈니스 허가를 받아야 하며 미성년자를 학교 수업시간과 오후 8시 이후는 부모나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는 한 입장시켜서는 안 된다. 또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영업을 해서는 안되며 ‘No loitering’(업소 앞 배회 금지) 표지를 부착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사이버 카페는 새벽 4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어 시가 그 영업시간을 어떻게 정할지 관심거리다. 시계획위원회 칼 힐은 커피점에 준하는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카페 내부에 대기실을 만들어야 하며 저녁 8시 이후는 미성년자를 출입시켜서는 안 되는 조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수개월 안에 규제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카페는 10년 전 한국에서 시작, 청소년 놀이 장소로 인기를 누려왔으며 그 유행이 미국 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가든그로브, LA 지역으로 상륙했다. 한인타운 중심을 관통하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 한인이 운영하는 게임방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며 ‘컴벳 티에터’ ‘기즈모’ 같은 게임방이 시 전역으로 퍼져가고 있다.
게임방 입장료는 시간당 2달러이며 다양한 게임이 소개되고 있다. 현재는 테러단체간에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길에 위치한 한 게임방은 게임에서 나오는 기관총 소리와 큰 소리의 댄스 음악이 어우러지고 있다.
1년 전부터 한 게임방에 출입, 인터넷 게임에 중독이 된 21세의 한 청소년은 거의 매일 저녁 수시간씩 게임방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가 이제는 그 곳의 매니저 보조가 됐다고 말했다.
한 업소 대표는 청소년들이 여기서는 하는 것은 오직 게임뿐이라며 안전한 놀이공간이라고 주장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 스티브 힉스 사전트는 게임방을 주시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타겟 삼을 일은 아니다며 그러나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감독의 대상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일부 시에서는 게임방이 범죄와 관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밤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고 있어 소음과 목적 없이 배회하는 사람들로 우려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계획위원회 데릴 테일러는 주민들로부터 심야에 게임방 주변에서 나는 소음과 땡땡이 학생들로 인해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게임방에 규제 조치를 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카운티 게임방 수는 2년 전 수 곳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어바인에서부터 풀러튼, 로스알라미토스, 파운틴밸리 등 카운티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파운틴밸리는 최근 3개의 게임방 영업허가 신청을 접수, 가든그로브처럼 이에 대한 규제안 제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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