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구 엘토로 해병기지에 공항을 신축하자는 안이 여전히 오렌지카운티 주민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과 오렌지카운티 비즈니스 위원회가 20일 발표한 주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당 6명이 공항신축을 반대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거의 3분의2가 공항 대신 공원을 조성하자는 안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원 조성안은 상황에 따라 그 지지율이 가변적이다. 공원 조성시 주민의 세금을 사용하면 찬성이 약해지며 그 반대의 경우는 지지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의 공항 관련 여론조사에서 반대 추이를 보면 지난해 11월 63.5%. 올 3월 59.6%, 올 6월 53.2%, 최근 60.1%로 반대세력이 꾸준함을 알 수 있다.
한편 공항신축 반대 시연합회는 20일 카운티 정부의 공항관련 환경보고서가 카운티 서부지역을 제대로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엘토로 공항신축은 해병기지의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는 연방 해군이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기지를 오렌지카운티에 양도하는 일정을 밝혀 가시화되고 있다.
카운티를 방문한 해군 참모총장 부관 H.T. 잔슨은 5명의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을 차례로 만나 의견을 교환한 뒤 내년 2월22일까지 엘토로 기지의 양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지 양도 승인 마감일이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첫번째 공항신축절차는 우선 해군과 연방 항공청(FAA)이 합동으로 엘토로 공항 환경검토 작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해군은 검토작업 결과를 토대로 기지 양도 여부를 결정한다. 양도 쪽으로 승인이 나면 주민들이 이를 살펴볼 시간이 주어진다. 이후 별 하자가 없으면 4월15일 이전에 기지 인계인수 당사자들이 공식으로 서명을 하게 된다.
이로써 실제 기지 양도작업이 시작되며 이는 기지 정리로 인해 수년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기지가 완전히 이양되기 전에 제한된 방식으로 항공기 운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파도 어느 부분에서는 이를 희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록 해군 당국이 2월22일까지 양도 승인 일정을 못박았지만 공식적인 승인은 4월15일쯤에나 공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파는 이미 공항 대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자는 취지의 주민발의안의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내년 3월5일 선거에서 주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면 4월15일 이전에 엘토로 공항신축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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