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 라하브라, 애나하임 등 오렌지카운티 북부지역 일부 아코 주유소는 최근 저급 개솔린 가격을 갤런당 99센트로 내렸다. 카운티 일원 주유소에서 1달러 미만 개솔린 가격표를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은 거의 2년만에 처음이다.
카운티의 개솔린 가격이 지난 수개월 동안 속락을 거듭, 운전자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에너지국에 따르면 11월26일 현재 카운티의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1달러15센트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보다 갤런당 5센트 비싼 편이나 캘리포니아주 평균 가격보다는 14센트나 싼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카운티의 평균 개솔린 가격이 1달러97센트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들어 개솔린 가격이 대폭 하락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한인 남성(어바인 거주)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는 머세데스 벤츠 S500. 한달 평균 주행거리는 3,000마일. 그는 "몇달 전만 해도 개솔린 구입비용으로 한달 평균 300달러를 지출했으나 최근 개솔린 구입에 따른 지출이 2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12월은 전통적으로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자동차 여행이 격감, 개솔린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시기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에는 전반적인 미국의 경기 침체와 9·11테러사건으로 개솔린 수요가 감소,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 자동차클럽의 제프리 스프링 대변인은 지난 30개월 동안 개솔린 가격이 이처럼 떨어진 적이 없었다며 평균 가격이 갤런당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 이는 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카운티의 개솔린 가격이 미끄럼틀을 타고 있지만 개솔린 가격은 지역에 따라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카운티 북부지역의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1달러8센터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해안 지역은 1달러23센트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유회사 및 주유소 관계자들은 해안 지역은 주유소들의 경쟁이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주유소들이 상대적으로 고객들에게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솔린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반비례, 개솔린 소비가 많은 대형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든그로브 소재 유니온자동차의 샘 손씨는 "개솔린 가격이 평균 2달러까지 육박했을 당시,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팔아 치우려는 한인 고객들이 상당수에 달했으나 개솔린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대형차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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