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경제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 관광업계가 지난해 별 실속을 챙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전반적인 불경기와 함께 치명적인 9·11 테러사건이 겹쳤음에도 불구, 카운티를 방문한 관광객은 증가했으나 이들이 지출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의 전체매출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관련기관(Anaheim/Orange County Visitors & Convention Bureau)의 발표에 따르면 2001년 디즈니랜드, 넛츠베리팜등 관광명소를 포함, 카운티를 찾은 관광객은 4,070만명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이들이 지출한 금액은 65억달러에서 64억달러로 1억달러 감소했다.
미국 대형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한인은 "고객들이 호텔에서 기념품 구입을 자제하거나 식당 출입을 삼가는 등 지출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애나하임 소재 브룩허스트 플라자인의 켈리 윤씨는 "1월에 투숙 예정이었던 40명의 노르웨이 여행자 그룹이 예약을 4월로 연기하는 등 단체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애나하임에서는 컨벤션센터 확장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일련의 대대적인 공사가 마무리됐으나 나쁜 기후 조건, 테러사건, 불경기 등으로 관광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나하임 컨벤션센터 확장 외에도 디즈니랜드 제2의 위락공원 캘리포니아 어드벤처가 지난해 초 개장한 바 있다.
컨벤션센터는 지난해 480건의 각종 이벤트가 이 곳에서 열렸으며 전체 행사 참석자는 95만9,00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0년에는 470건의 이벤트가 개최됐으며 총 86만55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비행기 출장을 제한한 것이 관광업계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러사건 여파로 카운티 일원 한인 여행사들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한인운영 세기여행사는 "테러사건으로 관광예약 고객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여행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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