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국시대를 맞은 가든그로브 한인 마켓업계의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마켓업계의 시장규모가 연 3,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가든그로브 한인 마켓업계를 삼분하고 있는 아리랑, 가주마켓 및 한남체인에 따르면 이곳 한인 마켓업계의 월 전체매상은 250만∼300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그러나 향후 마켓업계의 매출성장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 마켓들은 가든그로브의 한인 인구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가든그로브를 벗어난 한인 밀집거주 지역에 한인마켓이 들어섬으로써 이곳 마켓업계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실정이라고 밝혔다.
아리랑마켓의 지종식 사장은 이곳 한인 마켓업계의 전체 매출은 지난 2∼3년 전보다 월평균 50만달러 정도 늘어난 것이나 앞으로 마켓들의 매상이 늘기 위해서는 이 곳에 정착하는 한인들이 증가해야 하는데 그 증가폭이 미미, 마켓업계의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가든그로브 가주마켓도 향후 가든그로브 한인 마켓업계의 매출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마켓의 브루스 오 수퍼바이저는 "가든그로브에 한인 사업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인인구 증가가 둔화되고 있어 향후 마켓업계의 성장을 낙관적으로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풀러튼, 어바인, 가디나는 물론 멀리 샌디에고에 사는 한인들도 가든그로브 한인 마켓에서 장을 봤으나 이들 지역에 한인 마켓들이 오픈하면서 가든그로브 한인 마켓업계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마켓들은 한인인구가 크게 늘고 있으나 한인 마켓이 없는 어바인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현 가능성이 적은 편.
오 수퍼바이저는 "어바인 소재 중국인 운영 99랜치마켓이 한인고객 유치를 위해 애를 쓰고 있기 때문에 한인 마켓들이 이곳에 어바인의 한인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든그로브 한인 마켓들은 아씨마켓의 웨스트민스터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씨마켓은 조만간 웨스트민스터 매장 오픈을 앞두고 매장 내부공사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켓들이 현재도 나눠 먹을 것이 별로 없는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씨마켓마저 경쟁에 뛰어들 경우, 자금력이 딸리는 마켓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가든그로브를 포함, 오렌지카운티 전체 한인 마켓업계의 월 매상규모는 350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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