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렐리 형제의 정액 묻은 섹스 코미디 ‘메리에겐 뭔가 있어’의 아류작으로 로맨틱 코미디라고 부르기엔 욕지기가 나는 저질영화다. ‘메리에겐-’에 나온 캐메론 디애스가 다시 나와 호들갑을 떨어대는데 도대체 내용이 아무 것도 없는 영화여서 터무니없는 꼭두각시 극을 보는 것 같다.
디애스의 인기를 업고 들러리 격인 두 B급 여배우를 한 동아리로 묶어놓은 뒤 여자들의 육체와 섹스 행위와 농담 그리고 서툰 슬랩스틱 코미디를 두루뭉실하니 짬뽕한 한심한 영화다. 호르몬이 넘쳐흐르는 철딱서니 없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영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세 룸메이트 크리스티나(캐메론 디애스)와 코트니(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와 제인(셀마 블레어)은 20대 후반의 직업 여성들. 그러나 도대체 이들은 일은 언제 하는지 허구한날 클럽 가서 술 마시고 춤추고 또 남자를 골라 하룻밤 섹스를 하는 게 일과다.
그런데 어느 날 크리스티나는 클럽에서 만난 피터(토마스 제인)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원나잇 스탠드에 질린 크리스티나의 참된 제짝 찾기가 시작된다. 과연 크리스티나는 이런 영화의 필수요건인 사랑의 장애물을 넘어 피터와 잘 살게 될까요. 묻는 사람이 바보지.
결혼이 두려워 약속을 머뭇거리던 여자가 임자를 만난다는 얘기가 빈약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여배우들이 맨살을 드러낸 채 온 몸을 뒤틀며 춤추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울고 불며 또 오럴 섹스하다 못해 정액 묻은 속옷까지 보여주며 시간을 메우고 있다.
달콤하기는커녕 시어빠지다 못해 썩어 퀴퀴한 냄새가 난다. 이런 영화를 보느라니 짜증이 나고 시간이 아까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로저 쿰블 감독. R. Columbia. 전지역.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