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옥한인교회, 건물주 미국 교회 상대 소송
경매서 최고가 제시 불구 탈락…인종차별 의혹
한인 신도들이 인종차별을 이유로 서버브 교회에 소송을 제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자 데일리헤럴드 지의 보도에 따르면 안디옥한인교회(담임목사 김상복)는 지난 2004년부터 세들어 있던 프로스펙트하이츠커뮤니티교회(400 N. Elmhurst Rd.)에 매도가로 1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경매 결과 절반가를 부른 코너스톤성경교회에 임시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교회는 안디옥한인교회와 마찬가지로 이 교회에 세들어 있는 상태며 백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디옥한인교회는 인종차별 및 상거래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 낙찰 무효 및 반환을 청구했다. 이 교회는 소장에서 프로스펙트하이츠교회가 공동회의에서 한인들을 경멸하는 발언을 하고 이로 인해 다른 매수자에 대한 매각이 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디옥한인교회 측 돈 샴펜 변호사는 프로스펙트 하이츠 교회는 인종을 이유로 부동산 매각 거부를 금지하는 일리노이주 인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최고가 입찰이 거부되고 절반 가격에 낙찰됐다는 것만 해도 뭔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로스펙트하이츠교회 측 톰 오건 변호사는 즉답을 거부했다.
한편 안디옥한인교회 김상복 목사는 12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우리가 인종차별 같은 정당하지 않은 행위에 맞서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훗날 힘든 싸움을 겪어야 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프로스펙트하이츠커뮤니티교회의 담임목사가 ‘21세기 기독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는가’라고 통탄하며 사표를 냈다. 또 교회의 교단 측에서도 이번 일에 대해 ‘도덕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잘못된 것’이라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봉윤식,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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