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들 은퇴 늘면서 젊은층 인수 증가세
자녀들의 부모사업 대물림 비율은 적어
시카고 한인 자영업계가 이민 1세대들의 고령화로 은퇴가 늘어나면서 세대교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한인 1세들의 직업중 자영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이들 가운데 은퇴 연령층이 점점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이를 인수, 새로 비즈니스 오픈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 2세대 시대가 서서히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 한인업계의 주요 업종이라 할 수 있는 세탁업, 미용재료업, 요식업, 의류·신발, 잡화의 경우 투자 비자 등을 통해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중장년층이나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비즈니스를 시작한 중년층이 새로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잡화업을 시작한 폴 강씨는 “직장을 다니다가 결국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에 사표를 내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인은행들의 비즈니스 대출이 매년 질적, 양적 성장 일로에 있는 것도 이들 대표적인 분야의 사업체 매매는 경기와 상관없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젊은 한인들이 선호하며 대형화에 성공하는 업종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이동통신업이다.
이와 관련, 김광전 전 웨스턴 일리노이대 교수는 “아직 은퇴하지 않고 일선에 있는 1세들과 젊은 한인 자영업자간에 세대 교차가 진행되면서 한인 업체들도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투자와 서비스 개선에 나서며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과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자영업 1세대 한인들중에는 자녀들에게 사업체를 넘겨주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2세 자녀들중에는 전문직종에 종사하거나 부모 사업체 대물림 자체를 꺼려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퇴 연령을 넘기고도 계속 비즈니스를 접지 못하는 1세 자영업주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