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체들 영업행태에 자성의 목소리
한인업체들이 특정 업종과 지역 중심으로 몰려 서로 출혈 경쟁을 벌이는 일이 올해부터는 자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성업하는 한식당 바로 옆에 비슷한 메뉴의 식당이 차려진다거나, 적정 마진을 포기하면서 까지 상대 업체에 타격을 주기 위해 염가로 판매를 하는 등 경기가 좋지 않았던 작년 한해 한인 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심해지기도 했다.
미용재료상업인협회 제임스 김 회장은“대형업체들이 점차 미용재료의 판매량을 늘여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인업체들간 경쟁이 심하다 보니 한인들은 마치 조금만 물이 닿으면 흩어지는 모래와 같다는 말까지 듣게 된다. 올 한해는 같은 업계 한인들이 서로 뭉치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인들이 너무 특정 업종 중심으로 몰리다 보니까 과당 경쟁이 벌어지는 만큼 새로운 업종을 개척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프랜차이즈를 통한 사업 다변화가 시카고 한인경제의 미래를 밝혀줄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세탁, 미용재료, 의류, 잡화, 요식업 등 동일 업계내의 한인업체들이 경쟁업체를 염두에 둔 공격성 가격 파괴 보다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가격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시 준의 차준한 대표는“가격 할인을 할 때에는 그 마진 감소분을 감당해낼 여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가격 파괴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거나 외식을 즐길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심해질 경우 자칫 동종 업계의 다른 업소들의 존폐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부정적인 면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똑같은 업종의 한인 업체들이 너무 밀접하게 몰리기 보다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거리를 두며 상권을 형성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인 운영 일식집과 한식집이 바로 붙어있으면 그 곳이 한인 식당가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일식집이나 한식점, 그것도 주력 메뉴가 같을 경우, 서로 가깝게 붙어있다는 지리적 요인이 고객을 양분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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