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고야비치 주지사, 당선 축하 및 초청장 발송
“한국-일리노이 교류확대 기대”
이명박 당선인의 임기 중 시카고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한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방문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는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됐다.
본보가 단독 확인한 바에 따르면 로드 블라고야비치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11일, 이명박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일리노이 방문을 정식으로 제안하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1월 9일자로 작성된 이 초청장에는 “얼마 전 끝난 한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당선인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와 함께 이 당선인을 정식으로 일리노이주에 초대한다”며 “이 당선인의 방문이 이루어진다면 일리노이주로서는 참으로 영예로운 일이 될 것”이라는 내용 등이 명시돼 있다. 특히 미국 50개 주 중에서 이 당선인을 정식으로 초청한 곳은 일리노이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지사의 이번 행보는 더욱 관심이 되고 있다.
이처럼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이 당선인을 초청한 배경은 우선 한국이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일리노이주간 경제, 문화, 교육, 건축, 정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이루어질 수 있는 상호교류의 중요성 및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친한파로 알려진 주지사가 고국의 새 대통령을 맞게 된 시카고 한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정치적 배려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주지사가 이 당선인을 초청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모 한인인사는 “지난해 12월 19일의 한국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 주지사를 대상으로 물밑 작업을 벌였고, 지난달 24일 확답을 받았다. 한국은 이미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며 일리노이는 물류의 중심지다. 그리고 모토롤라, 맥도널드, 보잉, 시어스, 뱅크원, 유나이티드항공, 아모코, 올스테이트와 같은 대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주지사는 현재 이 당선인의 방문이 현실화 될 경우 한국과 일리노이주간 경제, 교육,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지사가 시카고 한인사회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부분도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당선인은 공식 취임후인 3월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적으로 이때는 일리노이 방문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정부측은 현재 이 당선인의 방문이 언제가 됐든 시기에 관계없이 그를 영접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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