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명사들의 의뢰를 받아 불법도청을 통해 사생활 정보를 캐낸 이른바 `펠리카노 도청사건’의 당사자인 사설탐정에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미 연방지법 데일 피셔 판사는 15일(현지시각) 도청과 컴퓨터 사기, 통신사기 등 78건의 혐의로 기소된 앤서니 펠리카노(64)에게 수년간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을 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전했다.
유명 사설탐정인 펠리카노는 지난 2001∼2002년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의 배우자 불륜이나 친자 확인, 업무 계약 등에 관한 정보를 캐내고 팔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의 고객 중에는 배우 크리스 록과 연예전문 변호사 버트램 필즈 등 할리우드 연예계의 거물들이 수두룩했고, 도청 피해자도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비롯해 니콜 키드먼, 톰 크루즈, 키스 캐러딘 등 유명 인사들이었다.
은퇴한 야구선수 매트 윌리엄스는 이번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공판에서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둔 세 자녀의 안전을 염려해 지난 2001년 12월 펠리카노에게 2만5천달러를 주고 아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지만 두번째 아내였던 미셸 존슨의 통화 내용을 도청해 주겠다는 펠리카노의 제의는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LA타임스는 펠리카노 사건은 할리우드의 가장 깊숙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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