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웃돈 줘도 못 살 정도… 개스값 떨어지자 안 팔려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외면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7일 보도랬다.
극심한 불황 때문에 자동차 시장 전체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 부진은 특히 극심하다. 불과 작년 여름만 해도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구입 비용이 비싼 한편 개스값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개스 절약의 매력이 사라졌기 때문. 지난달 전국적으로 단 1만5,144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됐는데 이는 개스값이 갤런당 3달러57센트였던 지난해 4월 판매량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7월 하이브리드인 프리우스는 딜러십에 들어온지 이틀만에 매진되곤 해 일부 소비자들은 수천달러의 웃돈을 지불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판매되기까지 평균 80일이상이 걸린다.
혼다는 시빅 하이브리드를 구입할 경우 2,000달러 환불을 제공하겠다고 판촉하고 있고 미시간의 한 딜러는 셰비 타호 하이브리드 구입시 6,000달러 환불을 제의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미시시피 공장에서 프리우스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취소했고, 크라이슬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공장을 아예 폐쇄했다.
이같은 하이브리드 시장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업계는 선택의 여지 없이 하이브리드에 매달리고 있다. 정치인들은 외국 원유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이브리드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혼다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브랜드 인사이트를 오는 몇주 내에 출시할 예정이고 현대 자동차와 아우디는 2010년에 첫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도요타는 오는 봄 새로운 디자인의 프리우스와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며 GM과 크라이슬러 자동차도 정부 구제를 신청하면서 적극적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약속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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