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연체 급증탓
전기 끊긴 가정 4%선
연 6억달러어치 몰래 써
잘못 손대면 목숨 잃을수도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목숨을 내걸고 전기를 훔치는 생계형 범죄가 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전국 각 지역의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들은 경기가 악화되면서 에너지 도둑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에너지 절도범들 중에는 돈을 못내 전기가 끊어진 주민들도 있지만 전기값이 없어 업소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몰린 상인들도 있다.
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기를 훔친다.
전기계량기가 차단되면 집으로 전기가 공급되는 전기박스에서 직접 전선을 연결해 전기를 끌어 쓰는가 하면 계량기 양쪽에 구리선을 연결해 전기가 계량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전기가 들어오게 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또 빈집에서 계량기를 뜯어다가 대신 사용해 전기요금을 낮추기도 한다.
플로리다 템파 전기사의 존 햄머버그 검침반장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전기를 훔치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감원바람에 휘청대는 미시간과 인디애나 오하이오 등 3개 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아메리칸 전기사는 1월과 2월 3,196건의 절도행위를 적발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7%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의 경우는 지난해 1만4,000명 고객들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이중 30%는 불법으로 전기를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전기 공급회사인 PECO가 밝혔다.
전기 도둑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전국적으로 도둑맞는 전기는 전체 수입의 약 1~3%에 해당하는 60억달러에 달하며 이들 중 많은 수는 집에서 다량의 전기가 필요한 마리화나 재배자들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적으로 전기를 끊긴 가정이 전체의 4%에 달해 예년의 두배가 늘어나면서 전기 도둑이 생계형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비즈니스 전기 도둑도 전기사용이 많은 식당에서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두배나 늘어났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도날드 브랜트(48)가 디트로이트 다운타운 업소 50군데에 개스와 전기선을 무단으로 연결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이들 전기 도둑은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 천만한 행위다.
지식없이 전기선을 만지다가 화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는 수가 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얼마전 불법으로 전기선을 연결한 것이 원인이 돼 한 주택에서 불이나 30세 여성과 8세 딸이 불에 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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